1.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골강도(bone strength)는 골량(bone quantity)과 골질(bone quality)에 의해 결정되는데, 골량은 주로 골밀도(bone density)로 표현되며 골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골밀도의 정도는 같은 인종, 같은 성(性)별의 젊은 사람의 평균 골밀도에서 위, 아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T값으로 표시하며, T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골다공증 환자 중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16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 여성 환자가 전체 여성 환자 중 약 78%를 차지할 만큼 고령의 여성이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은 노화, 폐경, 호르몬의 변화, 혹은 약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65세 이상의 여성/70세 이상의 남성, 조기 폐경이 된 여성, 골다공증 가족력이나 골절 과거력이 있는 경우, 저 체중인 경우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골다공증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1.1 골다공증 증세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가, 골절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며,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척추 뼈가 체중을 견디지 못해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동반하며 키가 줄거나 허리가 굽어집니다. 이는 허리 외에도 팔목이나 골반에서도 발생할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이므로 운동을 통해 골량을 유지하고, 짠 음식을 피하여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며,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햇볕을 자주 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골다공증의 원인
2.1 일차성 골다공증
폐경과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을 1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합니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급격한 골 흡수가 야기되고 이후 급격한 골 소실이 진행되어 발생합니다. 이후 노화로 골 형성 기능이 점차 감소되어 골 소실이 지속됩니다.
2.2 이차성 골다공증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 질병이나 수술, 약물복용 등에 의해 최대골량의 형성 장애가 있거나 골소실이 증가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나 약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차성 원인이 되는 질환 및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골밀도를 측정하여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구분 | 질병 | 약물 | 생활습관 및 영양 |
위험인자 | 신경성 무식욕증 소화 흡수 장애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성선기능저하증 유즙 분비 종양 쿠씽씨 병 골형성 부전증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신경장애 만성 신부전증 당뇨병 장기 이식 |
글르코코르티코이드(prednisolone) 갑상선 호르몬 항응고제(heparin, warfarin) 항암제 면역억제제 항우울제 항전간제(carbamazepine, phenytoin, phenobarbital) 인산 결합 제산제 항결핵제 |
지속되는 이차 무월경 흡연 과도한 음주 장기간의 활동저하 저체중 비타민D 결핍 임신 |
3. 골다공증 진단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들은 공다공증검사나 약물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단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통증, 장애, 삶의 질 감소, 사망률 증가와 같이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50세 이상이거나 잦은 다이어트로 영향 섭취가 좋지 못한 여성분들은 골다공증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밀도는 골다공증의 예측과 진단,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며 여러 검사 중 가장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지표입니다. 골밀도의 정량적 평가를 위해서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 정량적 초음파 등을 사용합니다.
3.1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DXA는 골다공증의 표준 검사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장비입니다. 골밀도와 이를 변환한 T-score와 Z-score로 결과를 보고하며, 골다공증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 요추와 대퇴골을 일반적으로 측정하여 가장 낮은 수치를 기준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합니다.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법은 정확도가 높고, 방사선 노출이 적으며, 골다공증 진단이 쉽고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가 용이한 것이 장점입니다. DXA를 통한 골다공증의 진단 기준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표. WHO의 골다공증 진단 기준
Status | T-score |
Normal (정상) | T-score ≥ -1.0SD |
Osteoperia (골감소증) | -2.5SD < T-score < -1.0SD |
Osteoporosis (골다공증) | T-score ≤ -2.5SD |
3.2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Quantitative Computed Tomography, QCT)
컴퓨터 단층 촬영(CT) 기술을 사용하여 뼈 밀도 및 다른 조직 특성을 정량화하는 방법입니다. QCT는 체적골밀도(Volumetric BMD)를 측정하며 신체 크기에 관계없이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DXA에 비해 방사선 노출 양이 많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QCT는 골절을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나, WHO의 기준은 적용할 수 없습니다. 보통 L2, L3 부위의 골밀도를 기준으로 80mg/㎤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합니다.
3.3 정량적 초음파(Quantitative ultrasound)
QUS는 초음파 기술을 사용하여 조직의 특성을 정량화하는 방법입니다. 방사선 조사가 없고 DXA에 비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어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DXA에 비해 낮은 T-값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정밀도가 낮아서 추적 검사로 이용할 수 없으며, 국내 보험 기준에서도 추적 검사는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골밀도로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밀도의 측정부터 분석, 해석 등 일련이 과정이 빠짐없이 정확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골밀도를 측정한 기계에 따라 특성이 다르므로 의사는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기계와 부위가 선정 되었는지를 확인해야합니다. 골밀도결과는 결국 골절 위험을 예측하는 기능이 중요하므로 골절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골대사지표, 기존의 골절 여부, 가족력, 다른 질병력, 최근 낙상 여부를 반드시 같이 조사해서 골절 위험을 예측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치료 약물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주세요.
참고문헌
대한폐경학회 골다공증 가이드라인 2022
올바른 골다공증의 진단: 골밀도검사 해석을 중심으로 Korean J Fam Pract. 2013;3:6-15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 J Korean Neurol Assoc 35(4 suppl):20-24, 2017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 지침 2007 대한내분비학회지: 제23권 제2 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