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란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발은 성장기(anagen), 퇴행기(catagen), 휴지기(telogen)의 성장주기를 가지는데 정상 두피의 대부분(90% 이상)의 모낭은 성장기에 있으며 단지 1%만이 퇴행기, 나머지 5~10%는 휴지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평균 100가닥의 퇴행기 모발이 탈락하고 같은 수의 모낭은 성장기로 이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모발의 성장 주기에 이상이 생기면 탈모증상이 나타납니다. 성모는 색깔이 없고 굵기가 가는 연모와는 달리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모발은 자외선 차단, 머리 보호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탈모가 심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탈모는 임상적으로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 탈모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이 다시 나지 않는 질환입니다.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비반흔성 탈모로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대머리), 원형 탈모, 곰팡이 감염에 의한 두부 백선, 휴지기 탈모, 발모벽, 모발생성 장애 질환 등이 있고 흉터가 형성되는 반흔성 탈모로는 루푸스에 의한 탈모, 독발성 모낭염, 모공성 편평 태선, 화상 및 외상에 의한 탈모 등이 있습니다. 탈모증 중에서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원형 탈모증과 대머리이고, 이들은 모두 흉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머리의 발생에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으며, 여성형 탈모에서도 일부는 남성형 탈모와 같은 경로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임상적으로 그 양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원형 탈모증은 성장기 모근에 대한 면역계의 활성이 지나치게 증강되는 것에 기인한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탈모 예방법
탈모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실시하며 가능한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탈모 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은 없고, 이들 음식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으니 특정 음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두피에 자극을 주는 헤어스타일이나 헤어 밴드는 삼가고 저녁에 샴푸한 후 약한 바람으로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 취침하도록 합니다. 복용 중이 약물이나 또는 이전에 복용했던 약물이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거나 다른 약물로 변경해야 합니다. 가르마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 가르마를 탄 부분의 두피가 자외선에 노출되고 약해져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가르마의 방향을 자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의 열도 함께 올려 탈모가 생길 수 있으니 지나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성분도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막아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치료제의 부작용
탈모에는 원인 별로 여러 치료제가 사용됩니다. 안드로겐 탈모의 경우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경구로 사용되며,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이 바르는 외용제로 사용됩니다. 원영 탈모에는 스테로이드제가 경구 및 외용제로 사용되며 이 밖에 탈모 보조치료제로 약용효묘, 케라틴, L-시스틴, 티아민, 판토텐산칼슘 복합제, 알리메마진, 세파라친, 감초 비타민 복합제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성 탈모의 주요 원인인 안드로겐에 반응하여 남성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저해하여 머리카락의 손실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사와 무관하게 1일 1회 1정 복용하고, 평균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임신 중 노출되면 태아의 성장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인 여성은 피나스테라이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이 약은 피부를 통하여 흡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분들은 만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일부 환자에게 발기부전, 성욕감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정량이 감소할 수 있으나 이는 성기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두타스테리드도 피나스테리드와 동일 계열의 약물이므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동일합니다. 미녹시딜은 외용액 형태로 사용되며, 모낭을 자극하여 머리카락의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2, 3% 미녹시딜 외용액은 출산과 관련된 여성 탈모환자의 경우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5% 외용액은 남성에게만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