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Acne)이란
여드름(Acne)은 피지선에서 생성된 피지와 피부의 각질 세포들이 모여 모공(피지선이 피부 표면과 연결되는 작은 구멍) 안에 막혀 쌓이면서 발생하는 피부 상태를 가리킵니다. 주로 얼굴, 가슴, 등과 같은 피부의 지성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매우 흔한 피부 문제로, 특히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청소년기의 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지선이 증가하고 피지의 생성이 촉진되며,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드름의 종류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 주요 유형으로는 모공 안에 피지와 각질이 쌓여 있을 때 표면이 평평한 형태의 여드름인 화이트헤드, 모공이 열려 있을 때 피지와 각질이 노출되어 표면이 어두운 색으로 보이는 여드름인 블랙헤드, 모공 안에 염증이 동반되는 붉은 또는 누런 색상의 여드름인 여드름 염증, 피지선의 염증과 쌓임이 더 심하게 발생하여 크고 고름이 가득 찬 통증을 동반하는 여드름인 낭종성 여드름이 있습니다. 여드름은 대개 스스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더 심한 경우 특별한 관리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의 유도체로 경구제는 피지선의 과다분비를 감소시키고, 피지선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심한 여드름(심한 여드름 염증, 낭종성 여드름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외용제는 복합제로서 항생제와 복합되어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거나, 항염제, 미백제와 복합되어 색소침착의 개선에 사용됩니다. 이소트레티노인 제제는 ‘로아큐탄’이라는 브랜드네임으로 1971년 스위스의 제약회사에서 최초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국내에 동일 성분의 15개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소티논(한미), 니메겐, 레씨범, 로이탄, 아키놀, 오피큐탄, 우리큐탄, 이소탐, 이소트렌, 제로큐탄, 트레논, 트레인, 트레틴, 판플 등이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 경구제의 투여용량은 체중에 따라 결정한다. 초기에는 1일 0.5 mg/kg을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관찰하며 투여합니다. 유지용량으로 1일 0.5~1.0 mg/kg을 투여하며, 중증의 여드름 환자에게는 2.0 mg/kg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의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은 용량에 따라 증가합니다. 저용량의 경우는 1일 1회, 고용량의 경우는 1일 2회 분할하여 식사와 함께 복용하고 식도의 자극을 감소시키기 위해 한 컵의 음료와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 기간은 복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16~24주가 소요됩니다. 치료 중단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재발된 경우 최소한 8주간의 휴약기간이 경과된 후 치료를 다시 시작하도록 합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의 부작용
이소트레티노인의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부작용은 기형아 출산입니다. 이 약물로 치료중 또는 치료 종료 후 1개월 이내 임신 될 경우, 태아의 심각한 기형 및 자연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발될 수 있는 태아 기형에는 두개골 이상, 뇌기형, 소뇌기형, 수두증, 무뇌수두증, 소두증, 뇌신경 이상, 외이이상, 소안구증, 심혈관계이상, 안면이형증, 구개열, 흉선 및 부감상선기형 등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이소트레티노인을 사용하기 위해선 의사 상담은 필수입니다. 여드름 치료 시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주세요.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최소 한 달 전부터 마지막 복용 후 최소 한 달까지는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약을 복용 중에는 2가지 이상의 피임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시작부터 마지막 복용 후 최소 한 달까지는 헌혈을 해서는 안되니 참고하세요. 이외에 이소트레티논의 부작용으로는 건조한 피부, 입술, 눈부심,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감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어 이유 없이 약물 복용 후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야 합니다. 약 10%의 환자에서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후 탈모를 경험합니다. 다행히 대부분 약물을 중단하면 돌아오는 일시적 탈모이지만, 회복하는데 상당히 오래 걸리므로 탈모증상이 심해지면 즉각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야 합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은 혈액 내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으며 간수치를 상승시키는 간독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당뇨, 비만, 알코올 중독, 고지혈증 등의 지방과 관련된 질환이 있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며 복용 시엔 반드시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